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고혈압이라는 단어를 흔히 듣지만, 정확히 알고 계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인체의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고혈압은 우리 몸의 동맥에 가해지는 혈압이 지속해서 높은 상태를 의미하며, 심장에서 내보내는 혈액의 수축력에 의해 혈압이 정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오늘 글에서는 혈압이란 무엇인지 정의와 종류,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과 예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혈압의 정의
혈압은 혈액이 동맥 내를 흐를 때에 혈관 내벽에 가해지는 압력을 의미하며,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내보낼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인 수축기 혈압과 심장이 이완하면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인 이완기 혈압으로 나누어서 측정합니다.
고혈압은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를 의미합니다.
혈압의 종류
고혈압은 원인이 확실하지 않은 본태고혈압과 원인이 되는 질환을 앓고 있는 이차고혈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본태고혈압
본태고혈압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심박출량의 증가나 말초혈관 저항의 증가에 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본태고혈압과 관련된 위험인자는 가족력, 염분 섭취량, 음주, 흡연, 고령, 비만,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의 환경적 인자가 관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중년에 발병하기 시작하여 장기간 지속되며, 고혈압의 90~95% 정도를 차지합니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좌심실 비대, 대동맥의 죽상경화증, 전신의 세동맥 경화증 등이 유발되며, 뇌혈관 장애, 신부전, 심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합니다.
또한 이완기 혈압이 130mmHg 이상인 악성고혈압인 경우에는 급속히 콩팥 기능이 상실되므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비교적 단기간의 경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이차고혈압
환자가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이차고혈압이라 합니다.
이차 고혈압은 대개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면 혈압도 같이 조절됩니다.
원인 질환으로는 신장질환, 신장동맥, 협착, 부신질환, 임신성고혈압, 갑상샘질환 등이 있으며, 이 중에서 사구체신염이나 신장동맥의 협착에 의한 고혈압의 발생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신장동맥의 협착으로 신장의 혈액량이 감소되면 방사구체장치로부터 레닌이 분비되고, 레닌-안지오텐신계의 작용으로 혈압이 상승하여 발생합니다.
또한 부신질환인 갈색세포종, 원발성 고알도스테론증, 쿠싱증후군 등에서는 카테콜아민, 알도스테론, 코르티솔을 비정상적으로 과잉 분비하여 고혈압의 원인이 됩니다.
임신성 고혈압은 임신기간 중에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단백뇨를 동반하지 않는 고혈압이며, 분만 후 12주 이내에 정상 혈압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
고혈압이 장기간 지속되면 고혈압성 심장병이나 혈관 병변을 유발하게 됩니다.
- 고혈압성 심장병
고혈압성 심장병은 고혈압이 있는 환자의 좌심실이 비대해져 두께가 2cm 이상이고, 심장의 무게는 500g 이상이며, 심장비대를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 없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고혈압 환자의 1/3은 울혈성심부전으로 급성 심장사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혈압이 장기간 지속되면 심박출량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근육이 비대해지지만 혈압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게 되면 결국 심장기능은 떨어져 울혈성심부전이 유발됩니다. - 혈관 병변
탄련적 동맥이나 중간 크기의 동맥에서는 고혈압에 의해 죽상동맥경화증이 촉진되어 심근경색증과 동맥류가 합병되는 원인이 됩니다.
세동맥에서는 동맥벽에 혈장단백이 침착되어 동맥벽이 균일하게 비후되며, 동맥내강이 좁아집니다.
비후된 동맥벽은 분홍색의 유리질이 침착되므로 유리질세동맥경화증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소아보다는 노인에게서 나타나며, 정상혈압보다는 고혈압에 의해 촉진이 됩니다.
세동맥 수준에서의 혈액 공급이 감소되기 때문에 허혈에 의한 조직손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신장에서는 허혈로 인해 세뇨관이나 사구체가 위축되어 신장 기능에 장애가 일어나게 됩니다. 뇌에서도 고혈압이 장기간 지속되면 뇌실질 내의 세동맥벽이 괴사되고, 결국에는 세동맥벽의 파열로 뇌출혈이 일어나게 됩니다.
고혈압 예방법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인 고혈압은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올바른 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등 식단 조절은 혈압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운동은 혈관의 탄력을 향상시키며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되어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주 3-4회 이상, 매회 30분 이상 꾸준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기적인 혈압을 측정하여 자신의 혈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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